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간증 신앙 힘으로 골프장 키웠어요

첨부 1


[크리스천 CEO]  남촌레저개발 박준현남 사장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에 위치한 남촌컨트리클럽은 국내 10대 골프장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 명문 골프장이다. 회원권값은 15억원을 호가한다. 일반 업계와 마찬가지로 골프장 시장에서도 그룹 차원의 대대적 지원을 받는 삼성 LG 등 대기업 소유 골프장이 ‘메이저’로 평가된다. 이런 맥락에서 자본력이 약하고 관련 기업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는 남촌골프장의 선전은 특기할 만하다.

지금은 이렇게 자리잡았지만 남촌골프장은 수년 전까지도 업계에서 고개를 내젓는 애물단지였다. 골칫덩이가 보물로 바뀐 데는 이 골프장을 운영하는 남촌레저개발 박준현(68) 사장의 신앙의 힘이 컸다.

박 사장의 표현대로 이 골프장은 ‘참 기구한 역사’를 가졌다. 골프장 첫 주인은 유원건설. 그러나 유원건설이 골프장을 건설하던 중 파산해 한보로 넘어갔다. 한보마저 부도나면서 골프장 소유권은 채권은행이던 당시 제일은행으로 넘어갔고, 이를 LG그룹이 인수했다. 하지만 이 지역이 식수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골프장 준공 허가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 LG는 이를 다시 제일은행에 반납했다.

1997년, 굴지의 대기업마저 손을 든 이 골프장을 최종 인수한 것이 박 사장이었다. 80년대 초부터 골프장 건설에 종사해온 박 사장은 ‘1%’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했다.

“당시 이 골프장 준공을 어렵게 만드는 각종 법규를 꼼꼼히 살핀 결과 부지를 추가 매입하는 등 몇 가지 조치를 취하면 가능성이 있겠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리고 모든 기업이 포기하면서 골프장 인수 비용이 크게 낮아져 한번 모험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골프장 준공 허가를 얻고, 다시 완공하기까지의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산림법 환경법 등 까다롭기로 소문난 골프장 건설 규정은 물론 수년간 공사 중단으로 골프장이 거의 폐허로 변하는 등 첩첩산중이었다. 박 사장도 수차례 자신의 결정이 잘못된 게 아닌가 자책해야 했다.

“기도 아니고는 안된다는 것이 명확히 보이더군요. 출근하기 전에도 기도하고 퇴근 후 집에서도 기도하고 ….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는 생활을 계속했습니다.”

당시 간절히 묵상하던 성경 말씀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였다. 모두가 준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 남촌골프장은 결국 2003년 정식 개장했다. 박 사장은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고, 99%는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말한다.

남촌골프장은 캐디(골프장 도우미)들에게 근무 환경이 좋은 곳으로 소문나 있다. 도우미들의 옷을 모두 맞춰주고 식사도 회사에서 제공한다. 기숙사 시설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고, 편하게 해주지 않으면 제대로 된 고객 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형식적인 것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서비스의 차이를 고객은 금방 알거든요.”

특히 매년 초 휴장기간을 이용, 전 직원이 함께가는 해외여행은 업계의 화제다. 2003년 개장 후 연례행사로, 올해도 지난 7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80여명 전 직원이 태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직원들과 예배를 드려오다 지난해 초 골프장에선 드물게 클럽하우스에 예배실도 마련했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직원들에게 억지로 전도한 적은 없다”며 “다만 ‘크리스천이 운영하는 기업은 이렇게 다르구나’하는 것을 직원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경영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70년대 말 대체에너지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파산해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를 만났고, 92년 이 교회 장로로 장립됐다.

배병우 기자 [email protected]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