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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그냥 하소연이 하고 싶어서..

  • 장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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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몸담고 있는 교회의 홈페이지를 이제 거의 다 완성했습니다. 지난 1월 홈페이지관리팀장의 사역을 맡으면서 목사님께 브리핑을 했습니다. 교회내 중고등부와 청년부등 모두 6 ~ 7 개의 써클이 다음까페에서 자신들만의 까페를 만들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새로운 홈페이지가 완성되면 이들을 교회내 홈페이지로 불러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미 자신들만의 활동무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목사님께서 관심을 가지시고 때로는 온건한 권유를  그리고 때로는 강압적인 수단을 통해서라도 교회내 홈페이지로 들어 오도록 권면하여야만 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목사님께서도 수긍을 하시고 그리하겠노라는 약속을 제게 해 주셨습니다. 홈페이지제작이 진행중이던 지난 3월에는 또 한 번 목사님과 독대를 하여 이러한 뜻을 재 확인하고 이를 주보광고에까지 올려 이를 문서로서 기정사실화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지지난 주 금요일쯤에 우리교회 장애우들의 교육과 봉사사역을 담당하는 부서인 사랑부전담전도사님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랑부홈페이지를 개설하였으니 지금 작업이 진행중인 교회 홈페이지에 링크를 걸어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로서는 너무도 뜻밖이라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목사님과의 말씀도 있었고 한 일이니 조금 더 알아보고 진행을 하겠다고 했더니 사랑부관장이신 사모님과 이미 모두 결정이 되어진 일이니 사랑부홈페이지의 주소를 알려주며 한 번 찾아가서 상태를 보고 그냥 요청대로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제 걱정은 단순히 앞으로 교회내 6 ~ 7 개의 외부카페들을 교회내로 불러들이는 일은 나쁜 선례로 인해 어려워지겠구나 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이 일만 해도 그리 만만치는 않은 일이지만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알려주는 주소라는 것이 교회홈페이지와는 달리 또 다른 하나의 도메인을 가지고 또 하나의 호스팅을 한 것입니다. 제게는 알려주지 않는 일이니 당연히 혼자서 서버조회를 하고 호스팅업체를 알아내고 담당자까지 찾아내어 호스팅의 종류와 가격을 알아내고는 저는 그만 할말을 잃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간 제가 3개월여에 걸쳐 쌓아놓은 모든 노력과 봉사가 와르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저의 자랑이 아니라 교회의 예산이라는 것이 유치부 어린이들의 코묻은 돈에서부터 가난한 이들의 떨리는 손에 의한 헌금들이 모여져 이룬 것이기에 교회돈 단 한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가 몸으로 때워할 수 있는 일들은 모두 제 몸으로 때워서 하고 때로는 저의 개인적인 자원까지 들여가면서 일년 호스팅비용 90만원에 모든 것을 완성시켜 왔는데... 사랑부 단 하나의 부서를 위해 호스팅을 한 것이 99만원이라는 사실에 ... 그리고 그 홈페이지라는 것이 제가 작업중인 홈페이지 컨텐츠 하나하나를 일일이 제손으로 작업하여 올린 데 반하여 그냥 업체에서 다 만들어 놓고 거기에 메뉴 몇개와 교회 이름만 적당히 바꾸어 넣고 만들어주는 블로그형 홈페이지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업체측의 광고문구가 저를 혼란스럽게 하더군요~ \이 모든 컨텐츠\ 와 호스팅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에\ 이루어준다는 ... 이 정도의 것이라면 그냥 제가 지금 만들고 있는 교회 홈페이지의 일부로 편입을 시키기만 해도 충분히 그 기능을 다 하고도 남았을텐데 모양도 모양이려니와 앞으로 다른 까페들도 불러들일 수 없겠고 예산은 예산대로 낭비한 셈이고... 저와 한번이라도 상의를 해 주었던들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희 문서행정팀의 팀장이신 권사님과 홈페이지관리를 맡아서 하고 계신 전도사님을 통해 목사님께 저의 뜻을 전달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그러한 외부 홈페이지를 교회 홈페이지에 링크시키지 않겠다는 것과 이미 계약을 한 내용일지라도 파기하고 별도로 만들어진 사랑부홈페이지는 폐쇄시켜달라는 내용이었읍니다. 물론 저의 이러한 요구는 교회입장으로 봐서는 목사님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며 교회의 결정에 대한 불순종이라고 할 수 도 있는 일이겠지만... 저로서는 이것이 교회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일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고 이것을 지금 시작단계에서 막지 않으면 앞으로는 절대로 바로잡을 수 있는 없게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덛붙이자면 이 일에 대해서만큼은 저 이외의 아무도 교회에 대해 그러한 요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거의 열흘이 지난 상태이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여기는 목사님들과 전도사님들 그리고 그냥 저처럼 교회일을 맡아서 봉사하고 있는 교인들이 많이 오시는 곳입니다. 각자 자신의 위치와 입장에서 저의 글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당연히 다르실텐데 ... 오늘 제가 여기에 저의 주변 얘기를 쓰는 것은 여기서 어떤 결론을 얻거나 도움을 받고자 함이 아닙니다. 그냥 여기를 제법 오래 드나들고 얘기를 나누다 보니 여러분들이 가족같아서 가족의 입장에서 제가 겪는 일에 대해 하소연이 하고 싶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불편하다고 여기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먼저 죄송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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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김범석 2004.04.28. 08:33
홈피 관리자, 사이트 관리자, 어떻게 들으면 좀 뭔가 하는듯한 명함이죠... 욕심이, 혹은 경력이 필요했을 수 도 있습니다.(사실 그리 폼나는 일도 없는데... ) 말씀하신 정황으로 봐서는.. 일정한 과정에 있는 젊은 전도사시라면 경력이 필요 할수도 있구요. 교회의 규모를 떠나서 사실 교회봉사자분들의 복지 수준은 뭐 말씀드리기가 민망할 정도인 것을 많이 봐서 입니다. 나름대로 적극적인 분들이라면 뭐든지 자기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필요성을 많이 느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하나님일 하는사람이 자기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뭐가 필요해?\라고 원론적으로 물으신다면 사실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뭐 그럴수도 있다는거지요.. ^^; 연륜이 있으시니 더 많은 지혜가 있으시겠지만 장집사님께는 뭐라고 위로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사실 교회처럼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조직도 없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많습니다. 비합리적인 부분은 은혜(^^;)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지만 비효율적인 부분은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부분이 많더군요. 얼마되지 않는 경험을 비추어 볼 때 가장 강력하고 손쉬운 해결책은 담임 목사님의 의중이 어디에 있느냐 일것입니다. 솔직히, 합의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발생한것은 누구의 잘못을 따지는것보다는 목사님 리더쉽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제 생각엔... 또 나쁜 선례를 남길수도 있고 비슷한 문제가 다시 일어날수도 얼마든지 있고 교통정리 <--- 리더쉽중 상당히 비중있는 덕목이죠... cf. 그 전도사님을 판단하고자 작성한 글은 아닙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정성환 2004.04.28. 08:33
제 생각에는 조용히 기다리시면서 하나님의 뜻이 어디있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디로 인도하시는지 기다리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만약 업체에 맡긴 홈페이지가 운영되더라도 하나님 뜻이 아니면 바꿔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때를 위해서 묵묵히 순종하며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하고 계시면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리라 생각됩니다 아직 준비가 덜되어 철저하게 준비하라고 시간을 주시는 것인지도 모르잖아요? 평안하세요
김주호 2004.04.28. 08:33
어찌하였던 속상한 마음 이해됩니다... 사전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되어도 본인의 의사를 더 중요시하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교회 조직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구조 그리고 각 조직의 실익을 찾기 위한 여러가지 일들 하나님 보시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모양이지요 모두들 하나님나라의 일을 한다고들 하지만 제 3자가 보면 결국은 사람의 이기주의로 보입니다 마음고생이 많으시더라도 담임 목사님과 잘 상의 하셔서 원만하게 처리 되었으면 합니다 교회로보면 필요 없는 예산낭비와 이런일로인한 불협화음이 안생겼으면 합니다.... 재정이 충분하고 이모양저모양으로 봉사하는 분들이 많더라도 교회는 하나이고 공동체 이라는 점을 잘 생각 했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이 적기는 했지만 주변에서 간혹 이런일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마음고생하시지 마시고요 원만하게 잘 처리되었으면 합니다 장집사님 기운내세요..주님께서 은혜가운데 선한데로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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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2004.04.28. 08:33
교회 일을 하다 보면 이런일 자주 겪게 됩니다. 처음엔 밀어 주는 것 같더니 나중에 말 바꾸는 일이 자주 생겨서 속상하고 가끔 화가 날 때도 있죠. 하지만 교회는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십니다. 이기주의든 편파주의든 처음엔 그러한 모습에 화가 나더라도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하나님께서는 옳은 자의 편에 서시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십니다. 모든 일이 좋으신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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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명 2004.04.28. 08:33
아.. 솔직히.. 한국교회에서는.. 잘잘못.. 다 필요없습니다. 담임목사님의 판단에 모든 것이 달려있죠.. ^^; 비극인지.. 희극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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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점동 2004.04.28. 08:33
저는 일반집사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분명 교회의 재정에서 나오는 돈이라 하더라도 분면 그 돈은 성도들이 힘들게 벌어서 하나님께 드린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근데 99만원이란 돈을 교회에서 홈페이지를 담당하는 분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쉽게 사용을 했다는건 너무 저를 흥분되게 합니다. 참으로 기분이 언짢습니다. 얼마나 힘들게 벌어서 드리는 예물인지 모르기 때문에 단순하게 그리고 쉽게 사용한것이라 여겨 집니다. 많은 반성들을 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지금 경황없이 글을 올립니다. 나중에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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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2004.04.28. 08:33
음..제 생각에는 교회 행정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듯하군요. 장집사님께서 이미 위임된 웹사이트 담당이라면, 아무리 사랑부를 관장하시는 분이 사모님이라고 할지라도 담임목사님께서 사모님의 편을 들어주시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이네요. 교회의 전제 웹사이트의 통일성과 관심의 집중면에서 웹사이트는 하나로 모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사랑부가 사단법인의 독립체라면 별도의 도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교회의 한 부서의 자격이라면 교회홈피의 서브페이지로 위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랑부담당전도사님께서는 장집사님께서 웹사이트를 만드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지 못했었나요? 만약 알고 계셨다면, 별도의 사이트를 만들기전에 장집사님과 상의했어야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미션 2004.04.28. 08:33
샬롬~ 장집사님 하소연을 아침에 읽어보고 시간이 없어 지금에서야 글을 올립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누구의 잘잘못이라기 보다는 현 교회홈페이지 운영에 관한 저의 대안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인터넷이 보급되어 홈페이지의 인지도가 낮을 때, 각 부서의 장들은 각각의 카페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많이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카페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점 1. 카페의 목적과 운영이 교회방침과 다를 수 있다. 2. 카페의 설립자가 교회를 떠나고 없을 경우 페홈페이지로 방치되어 오히려 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 3. 교회에서 포용하지 못하는 내용의 신학적, 윤리적 게시글에 관하여 교회에서 무방비할 수 있다. 4. 각 카페의 관리자가 많기 때문에 웹상에서의 교회의 통일성을 이루기 어렵다. 5. 카페 운영자의 독단에 따라 존폐 자체가 성립된다. 등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때문에 대형 교회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이와같이 흩어져 있는 홈페이지를 하나의 도메인에 통합하여 관리하고 역량있는 관리자를 세워 관리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장집사님께서 추진하셨던 홈페이지 추진 방향은 시대적인 대세로 볼때 합당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교회는 목회자의 마인드가 중요한 것입니다. 실은 대다수의 목회자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하고 너도나도 그저 나의 홈페이지, 나의 부서의 홈페이지를 꿈꾸는 것이지요. 아마도 그런 마인드의 부족이 이런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도 교회에서 여러가지 일을 추진할 때, 장애가 많이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제가 아시는 음향업에 관계하시는 장로님이 제일 어려운 것이 교회일이라고 하시더군요.. 말도 많고 탈도 많다구요.. ^^ 장집사님께서 실망하셨을 것 같아서 어떻게 위로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으나, 시간이 지나면 이 문제에 대한 자연스러운 해결점이 나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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