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글 어제 저녁에... 세상에 이런일이..

첨부 1


어제 새벽 유성의가까운 교회에서 기도를 마치고... 학교로 들어가는 다리쪽 길가에서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갈색 장지갑이였고, 꽤 비싸 보였습니다. 두리번 거리면서 주위를 둘러봐도 지갑 주인은 없는 것 같더군요. 잃어버린 사람도 모르고 있을 것, 같아서 지갑을 열어 신분증을 보니 머리카락 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리고 좀 무섭게 생겼더라고요..ㅜㅜㅜ 그래서 얼른.............. 파출소로 향했습니다. 파출소에 도착해 경찰들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내용물 확인하는데.. 100만원짜리 수표가 26장이나 나온겁니다. 헉........ 그렇게 큰 돈은 꽤 오래간만에 보는거였죠.. \'혹시.. 지갑 주인이 나중에 나타나서 돈이 빈다고 하면 어쩌지..\' 걱정이 앞서더군요.. 주민등록증에 인상도 무서웠는데..ㅡ.ㅡ;; 밀봉되었던 거라면 그런 걱정도 안했을텐데 괜히 의심 받을까봐..ㅠ.ㅠ 제 신상정보를 메모지에 적고 있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분실신고된 지갑이 있느냐는 전화였고, 몇십분 뒤 한 스님이 파출소로 들어 오셨습니다. 주민등록증에 머리가 짧은 이유가 스님이라 그런거였습니다. 스님은 내용물을 확인했습니다. 돈이 모두 그대로라고 했습니다. 다행이였죠.. 후훗.. 스님이 가죽지갑을 쓴다는게 갑자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쩝.. 어쨌든.. 그 스님이 제가 주워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감사한다며.. 연락처를 적어갔고.. 한시간 쯤 전에 연락와서 계좌번호를 여쭤보시는 겁니다. 감사의 뜻으로 약간의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간곡히 부탁하셔서 불러드리긴 했습니다. 오후시간에 혹시나 싶어서 통장을 확인해보니.. 260만원을 입금해주셨네요.. 헉... 법적으로 유실물을 찾아주면... 보상은 해 주는게 원칙이라지만... 너무 큰 돈이라..... 부담스럽더군요.. 건축헌금?.. 빔 프로젝트헌금?.. 차량헌금?...머리속이 복잡해지더군요.. 파출소로 전화해 그분 연락처를 알아냈습니다. 스님께 너무 큰돈이라 받을 수 없다고 돌려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 제 얼굴에 힘든일이 많아 보였다고.. 돈이 필요할 것 같으니 필요한 곳에 잘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누군지까지도 다 알고 계신분처럼 말씀하시더군요.ㅠ.ㅠ 계좌번호도 안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참고로 스님이 계신 절 이름은 \'만우절\' 이었습니다. ㅋㅋㅋ 쿠하하하하하하~~~ 추신. 일주일 후에 유머란으로 옮기겠습니다. 상당한 충격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ㅋㅋ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9

profile image
정산 2004.05.19. 12:39
진짠줄 알았습니다. 웬 횡재?? 했더니... ㅋㅋ
장낙중 2004.05.19. 12:39
이렇게 매번 당하기만 하니 원~~ 그나저나 얼마안있으면 목사님되실 분이 그렇게 거짓말을 자주하시면 되나요? 우리교회 목사님께 한 번 여쭤봐야쥐~~ 그것도 침신대 재학중인 김** 전도사님이라고 이름까지 밝히면서.. ㅋㅋ
profile image
양점동 2004.05.19. 12:39
아이고 깜딱이야.. 저는 순간 진짜 하나님의 은혜다.. 생각했는데... 장난이 심하시군요...
김주호 2004.05.19. 12:39
점심먹고.... 잘 웃었습니다 마스터 전도사님.....ㅎㅎㅎㅎㅎ
profile image
김원규 2004.05.19. 12:39
허걱...글을 읽으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부분을 읽기전까지는 말이죠...이거 참...적지 않은 충격인데요....한방 먹었습니다.
profile image
신동명 2004.05.19. 12:39
우와 무쟈게 잼있다.. 써먹어야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