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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우리들이 읽어보면 좋을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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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저자:김선주/출판사:삼인

한 전도사님 눈에 비친 한국교회의 문제점에 대한 고발?이랄까요. 크리스찬으로서, 목회자로서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어서 소개합니다.(아래는 책 내용의 일부 발췌)

.. 그는 또 다른 설교에서 이명박 장로를 찍지 않으면 "내가 생명책에서 지울 거야"라고 했다. "생명책에서 지울" 수 있는 권리를 하느님이 아닌 목사가 행할 수 있다는 말은 자신이 곧 하느님이라는 것이다. 이 역시 애교 섞인 설교의 테크닉쯤으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방자하기 이를 데 없는 짓이다. 어느샌가 목사가 하느님의 자리에 선 것이다. 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지배하고 그들의 정신과 영혼까지 장악하려는 권력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존재보다 눈에 보이는 담임 목사에게 신앙의 구체적 지향점을 찾으려는 신도들의 미숙한 정신을 목사가 올바로 인도하지 못할 때, 목회자는 자신도 모르게 하느님의 자리에 앉게 된다 ..  (19∼20, 33쪽)

.. 자유당 정권과 유신, 5공화국으로 이어지는 반공 노선에 한국 교회와 목사들이 인권 탄압을 묵인하거나 도리어 앞장서서 주도한 것은 중대한 범죄다. 이것은 역사적 범죄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정의를 짓밟는 행위다. 교회가 하느님의 정의에 배치되는 특정 집단이나 사상에 맞서 싸우지 못하고, 이념과 정치 대립의 장에 깊숙이 개입하여 인권을 유린하고 인명을 살상하는 데 앞장섰던 것이다 …

1966년 박정희 군사정권 때 김준곤 목사에 의해 '대통령 조찬 기도회'가 시작됐다. 연중행사로 열리는 이 모임의 첫 번째 기도에서 김준곤 목사는, "박 대통령이 이룩하려는 나라가 속히 임하길 빈다"고 기도했다. 그리고 2회 때는 "우리 나라의 군사혁명이 성공한 이유는 하나님이 혁명을 성공시킨 것"이라 하는가 하면 …

1980년 8월 6일 전두환이 5ㆍ18학살의 공로로 대장 진급을 하던 날, 서울 롯데호텔에서는 개신교 지도자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회가 열렸다. 정진경 목사는 "이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직책을 맡아서 사회 구석구석에 악을 제거하고 정화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다 ..  (52, 57쪽)

 

.. 재미난 사실 하나는 이명박 장로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 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신앙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소망교회를 찾는 경우가 생겼다는 것이다. 소망교회가 시쳇말로 '물 좋은' 교회로 알려지면서 '집안 좋은' 배우자감을 물색하기 위해 소망교회 청년부와 대학부에 등록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청와대 참모진, 그리고 내각에 이르기까지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이 소망교회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소망교회는 권력을 향해 가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  (138쪽)

 

.. 한국 교회의 큰 어른 노릇을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악어의 눈물로 보이는 회개 이벤트를 한다는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의 문제다 … 국민들은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실은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는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갔다. 또한 어청수 경찰청장을 중심으로 검찰까지 합세하여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무더기로 구속하는가 하면, 심지어 유모차를 끌고 나와 먹을거리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시민들까지 '아동학대방지법'이라는 엉뚱한 법을 들이대어 처벌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러한 위선은 그의 개인적 기질이나 정치적 성향 때문이 아니라 한국 교회의 신앙 패턴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다. 쉽게 반성하고 또다시 쉽게 범죄하는 싸구려 감상주의식 회개가 한국 교회와 신도들에게 만성화됐다는 것을 방증한다. 회개할 때는 눈물콧물 다 빼다가도 그 순간을 벗어나면 또다시 세속적 명리와 가치를 좇게 만드는 이벤트성 예배에 익숙한 사람이 장로가 될 때까지 경험한 영성이란 바로 그런 것이었다 ..  (224∼226쪽)

 

.. 전도가 안 되는 것은 하느님을 부정하는 세속인들의 타락 때문이 아니라, 부패한 교회 구조와 목회자의 오만한 권위주의 때문이다 …

한국 교회는 이단 때문에 망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부조리와 부패 때문에 망하고 있다는 것을 지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 성경과 복음의 진정성을 상실한 교회가 어찌 세상을 향해 예수의 복음을 선포할 수 있겠는가 ..  (42, 74, 135쪽)

 

.. 설교자가 '학벌 권하는 사회'의 구조에 편승하여 학벌 없는 동료 목사나 청중들에게 열등감을 조장하고 경쟁을 부추기는 일을 하고 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가짜 학위를 과시하는 설교자의 설교가 진짜 설교인지 의심이 드는 것은 학워 문제가 아니라 설교자 이전의 인간의 진정성과 도덕성에 대한 의문 때문일 것이다 …

부자들의 위장 전입과 불법적 투기 행위가 어디 어제오늘 일인가. 한국적 풍토와 관행상 상류층 인사들이 문서 조작 등을 통해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번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그냥 눈감을 수 있는 한국 사회의 일반화된 사건 중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인사가 부동산 투기의 당사자라면 문제가 다르다. 특히나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기독교인에게는 더욱 엄격한 윤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면서 동시에 세속사회가 기독교인에게 요청하는 윤리이기 때문이다 ..  (118, 203쪽)

 

.. 세상은 교회가 없어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지 않는 교회 때문에 망한다. 예수 이름만 있고 예수의 가르침이 없는 교회 때문에 망하고 교회도 망하는 것이다 ..  (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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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simon 작성자 2009.05.28. 05:28

현재의 교회와 우리들을 돌아보자는 의미지 비판의 의미는 아닙니다.(아! 조심 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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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2009.05.28. 10:41

'교회는 부단히 개혁되어야 한다'는 의미로서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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