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글 저희 교회에 첫열매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교회 단장하고 목회 준비하느라 느끼지 못했었는데 여는 예배를 드리고 근 한달반동안 텅빈자리만 보며 \'오늘\' \'내일\' 하는 마음만 가득 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드려진 예배가 저와 아내, 그리고 우리 예준이 이렇게 셋이 드리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예배실이 준비되지 않 아서 방에서 드릴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예배실이 준비되고 텅빈 자리를 향해서 설교할때 공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개척이 이런거지 하나님이 채워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데 이번주에 집사님 한분이 손자의 손을 잡고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 사는 분이신데 교회가 공사할때 몇번 오셔서 구경하시고 제 속을 뒤집으셨던 분이였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와서 \'이근처에 성결교회가 어디있느냐?\' 고 물어보셨던 분이십니다. 저희는 감리교횐데 자기가 이사를 와서 교회를 찾는데 성결교회를 다녀서 꼭 성결교회를 다녀야 한다고 저한테 알아봐 달라고 저를 한숨짓게 만드셨던 분이셨는데 주일날 성경책을 쥐고 손자의 손을 붙잡고 교회 문을 여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설교하는데 앞에 사람이 있으니까 목소리의 톤이 달라졌습니다.^^; 힘이납니다. 어느 목사님이 설교는 설교자 혼자서 말하는게 아니라 설교자와 성도가 주고 받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뜻을 알것 같습니다. 단지 집사님이 앞에 앉아 있을뿐인데 저의 태도가 달라지고 말에 힘이 생겼습니다. 말씀이 선포되었다가 다시 저에게 부딪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할렐루야! 오늘도 최집사님이신데 교회에 오셨다가 얘기를 나누시고 가셨습니다. 하나님에 제가 외로울까봐 한분 보내주신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복된 소식이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