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칠검\'을 보았습니다.

며칠전에 가족과 함께 \'칠검\'영화를 보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서극 감독을 좋아하기도 하고 워낙에 중국영화를 좋아해서 기대에 차서 봤습니다. 그런데... 실망이 크더라구요. 기대가 커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서극 감독이 만든 영화에는 서양세계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평적인 시각이 영화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황비홍 시리즈에서 서양 문물을 익히고 그것을 중국에 소개하는 황비홍의 이모(관지림)는 어딘가 어리숙하고 부족한 사람으로 나타납니다. 즉 서양에 대한 시니컬한 눈으로 보는 것으로 제겐 보였지요. 또한 아마 황비홍 1편일 것입니다. 미국 함선이 중국 해변에 정박해 있는 장면에서는 미국 병사들의 군기가 빠진체 흐트러진 모습이나 그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은 불쌍한 혹은 안쓰러운 장면으로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극 감독의 중국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나는 영화로 여기고 보았는데... 서극 역시 흥행 앞에서는 자부심이나 역사관 같은 것은 한 걸음 물러날 수 밖에 없었나 봅니다. 아무튼 칠검에서 액션도 그저 그렇구. 진행에도 지루하고, 뭐 그랬습니다.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조금 비싼 댓가를 치루어야 할 것같습니다. 뭐 이건 제의 생각이라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